일러용 고양이 V양
성별 : 여
나이 : 10대 중반(후추가 1~2살정도 연상)
짧은 꼬리와, 작은 귀를 갖고 있는 바다가 보이는 시골 고양이. 베슈의 마이너버전이라 할 정도로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다.
후추와 매우 친한 사이며 주말마다 항상 붙어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. 때로는 본인이 직접 올라가기도 한다. 후추가 연상이지만 얼핏 보면 이쪽이 누나처럼 보인다.
내가 처음 걜 봤던 때는 몇 년 전이었어. 내 얼굴 색깔 갖고 놀리는 놈들을 뒤로 한 채, 바닷길을 따라 걷고 있었지. 그런데 왠 낯선 애가 하나 보였어. 그 앤 나처럼 뭔가 특이해 보였어. 풍성한 귀를 갖고 있지만 다람쥐의 꼬리도 갖고 있었기에, 호기심도 들고, 외롭기 낯선 곳에 온 애한테 인사나 하고 싶어서 그 애한테 다가갔지. 그 앤 딱 내가 생각하는 도시 애였어. 뭔가 지적인 이미지고 조용하고 차분했었지. 나중에 그 아이가 살던 동네에 가보니 어딜 가나 똑같았었지만
그 아이도 특이한 면이 있어서 그랬을까? 내 얼굴을 보고도 그저 조용히 보고 있고, 딱히 이상하다고 여기진 않았었어. 그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길 하면서 나는 그 아이와 계속 같이 있고 싶었고, 떠날 아이라는걸 알았기에 이 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어.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고 대해주는 그 아이.
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고, 그 아이는 이제 떠날 때가 됐었어. 마음 속으론 나도 데려가달라고 하고 싶었지만, 우물쭈물하다 대신 그 아이의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었지. 난 이런 거 그냥 말하는 성격인 줄 알았는데, 그 아이와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하는 건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었지.
질질 끌던거 빨리 끝내려고 좀 스퍼트를 내봤다.
후추랑 엮는 일이 많은 만큼 기존에 그렸던 후추와는 약간 대비되게 그려봤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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